정보 격차 현상의 2가지 원인과 결과

정보 격차 현상

정보 격차 또는 디지털 격차로 부르는 이 현상은 새로운 정보 통신 기술에 접근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의 격차가 심화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단순히 새로운 정보 기술에 접근 기회의 빈도와 양 자체의 격차를 말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접근 기회의 불평등으로 초래되는 직간접적인 사회 경제적 불평등 현상 또한 포함하기도 합니다.

 

컴퓨터의 발달과 정보화 사회 그리고 문제가 발생한 현상에 대해

이전 글 여기에서도 간단히 참고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정보 사회를 거쳐오면서 ‘가구별 텔레비전 보급률’, ‘인터넷 보급률’ 또는 등의 정보 통신 기기 관련 보급 상황에 대한 통계 자료를 내놓는 것을 보면, 보급 속도와 진행 상태가 반영하는 사회 현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국가별로 인터넷 보급률에는 편차가 분명히 있고, 한 국가 내에서도 연령별 또는 소득별 등의 정보 기술 습득에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 격차, 영어로는 digital divide 라고 명명합니다. 이 용어 자체는 20세기 말 미국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사회 문제 인식이 있었고 기존 산업 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이행하면서 정보로의 접근, 또는 정보 기술에의 접근 기회에 격차가 심화될 것이며 이는 결과적으로 빈부 격차로까지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담긴 말이기도 합니다. 세계로 확대한다면 이는 국가 간의 경제와 기술 격차로 확장될 수 있는 이슈입니다.

 

정보 격차 현상의 원인과 결과
출처 Freepik

정보 격차의 원인

정보 격차는  정보 또는 정보 관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불평등한 것이 근간의 원인일 것입니다. 정보 격차의 원인이 되는 그 기회의 불평등을 크게 2가지로 나눠 볼 수 있겠습니다.

기기에 대한 접근의 기회

정보화 시대는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발달로 시작 되었고 컴퓨터의 대중화로 인해 심화되었습니다. 따라서 한 개인이 정보 기술 세계에 진입하는 데에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부터 격차의 발생이 시작되었을 수 있습니다. 정보 기술의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이 담긴 컴퓨터를 능숙하고 자연스럽게 접한 사람은 정보화 사회에서 쏟아진 새로운 기기들을 거리낌 없이 수용하고 적응해나가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컴퓨터로 시작해 휴대폰 등 정보화 시기에 필수품이 되고 있는 기기를 구입하거나, 또는 학교, 회사 등 자연스럽게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은 이 첫 진입에 시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정보화 이전 사회의 모습에 머물러 있게 된 것입니다.

교육과 소득의 수준

소득 수준이나 학력 수준이 높은 그룹에서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접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새롭게 익히고 접해야 할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컴퓨터가 대중화 초기에도 집집마다 컴퓨터가 들어간 시기는 그 소득 수준이나 교육 수준에 따라 편차가 있었을 것이고, 휴대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새로운 기기가 개발되고 출시될 때마다 그것을 구입하는 데에는 소득 수준에 따라 격차를 보이게 되고, 이러한 기기를 활용한 학습 과정에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는 기기 이외에도 고급 정보를 습득하는 출처나 속도에도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교육과 소득의 수준이 원인이 되어 정보 격차 현상을 낳고 또 이 격차가 더 큰 교육과 소득 수준의 격차를 만들어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정보 격차의 결과

정보 격차 현상이 심화 되면서 나타나는 결과는 사실 현재의 문제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문제들 중 정보 격차를 원인으로 하고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면 이 문제의 결과가 어떤 모습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 혁명 시기가 이전 산업 혁명의 시기 보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빠른 것은 정보 사회 특성 상 제조업과 같은 유형의 물질이 아닌 무형의 정보와 기술이 창조되고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상으로)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만들어지고 공유되고 사라지는 속도가 유형의 상품과 비교할 수 없게 빠릅니다. 빠른 변화는 적응한 사람과 하지 못한 사람의 격차를 더욱 빠르게 벌려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이전 산업 혁명에서도 분명히 있던 인간 소외 문제는 훨씬 빠르고 더 세부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고급 정보에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결과로 빈부의 격차를 더욱 심화하게 됩니다. 또한 빠른 변화에 비교적 쉽게 적응하는 어린 세대와 변화가 느려도 기존 방식에 고착화되기 쉬운 고령 세대의 세대 격차가 더욱 벌어집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변화가 빠르게 발생하고,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밖에 없는 도시 인구와 변화의 도달이 느리고 노령 인구가 밀집한 농어촌 인구의 격차가 발생하며 이는 지역 격차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러한 소득별, 세대별, 지역별 격차의 심화는 소통의 단절, 사회적 분노, 갈등의 심화를 불러 일으키며 이는 사회 경제 발전에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정보 격차 현상에 대해 사회 계층별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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