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의 의미와 역사

사회학의 정의와 사회학이 세상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학이 학문으로서 자리 잡은 배경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온 과정과 의미 있는 변화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회학의 의미

1) 사회학이란?

사회학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과 행동하는 이유를 살피고 알아보는 넓은 범위의 학문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를 작은 범위에서 큰 범위 즉 거시적인 구조까지 이해하고 설명합니다. 사회학에서는 실증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큰 의미에서 사회과학 분야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회학은 사회 계급이나 사회 이동, 종교, 문화, 법 등을 연구해왔고 현대에 들어 의학, 군대 등 사회를 구성하는 시스템과 과학기술, 인터넷 등의 분야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이 포함하는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다른 여러가지 학문에서 사용하는 연구법이 활용되며 기본적으로 인간이 살아가는 분야를 연구하기 때문에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인간이 영위하는 모든 변화 또한 사회학 연구 범위에 수반하게 됩니다.

사회학의 의미와 연구범위 및 역할
작가 yastremskaolga 출처 Freepik

 

사회학이란 사회학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명확한 합의와 규정을 할 수 없을 만큼 연구할 대상이 하나의 객체로 한정할 수 없고 그 목적과 목표 또한 하나의 대상으로 규정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학이 어떤 것이다’ 라고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사회학의 의미와 과제, 연구 범위 등은 명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범위로나마 사회학을 규정한다면 그것은 인간을 기반으로한 모든 연구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기반하고 있는 모든 것, 인간이 이루는 사회에 대한 모든 것, 인간과 사회의 관계, 그리고 그 인간들이 이루는 사회의 모든 것들. 연구 범위가 굉장히 넓을 수 밖에 없겠죠.

다만, 인간 한 명을 연구하는 것이 아닌 기본적으로는 인간이 이루는 사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사회학의 범위가 그나마 범위가 지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간이 이루는 사회의 구조와 변화, 흐름, 인간이 사회를 기반으로 살아갈 때에 드러나는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는 행동 등이 연구 대상이 되겠습니다.

한 사람이 사회 생활을 할 때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에는 경제, 법, 교육, 윤리, 종교 등 다양한 분야가 있고 이 분야들은 모두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법학, 정치학, 경제학 등 각각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이는 모두 사회를 기반으로 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의 제도와 행동에 주안하는 분야입니다. 사회학은 이처럼 여러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사회생활 전반을 연결할 수도 있고 별개로 연구할 수도 있는 모호하고도 독특한 학문입니다. 사회학은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공동체를 전제하여 출발합니다. 정치학과 경제학이 각각 존재하고 개별적으로 연구된다면 사회학은 사회의 연결과 협력을 기본적인 과제로 인지한다는 면에서 다른 사회과학 분야와는 구별됩니다. 그러므로 사회학은 사회과학 분야의 각 학문들 즉 경제, 정치, 법, 교육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연구되어야 합니다.

사회학의 기본적인 이슈는 개인과 사회의 문제인데, 사회를 개인보다 우위에 둘 것이냐 개인을 사회보다 우위에 둘 것이냐에 대한 논쟁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논쟁거리입니다.

사회학 용어로 사회명목론과 사회실재론이라고 불리는 입장입니다. 사회명목론이라 함은 개인이 사회보다 우선한다는 입장이고, 사회실재론이라는 것은 사회가 인간 하나 하나보다 더 우선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입장은 사회라는 것을 살펴볼 때 어느 하나가 맞다고 할 수 없는 이론입니다. 왜냐하면 명목론만이 견지되기 위해서는 사회가 없이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하지만, 개인 또한 사회 안에서 형성된 성질과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집단 생활을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사회 또한 개인이 없이는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개념이며 사회의 성질과 특성이 갖춰지고 변화하고 발전하는 근본적인 시작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2) 사회학의 역할

이러한 범위에 대해 사회학은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하려고 합니다. 현대에 들어 사회는 산업혁명과 정보혁명 등의 큰 변화를 거치며 끊임없는 변화를 거쳐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지내가며 개인은 필요한 정보를 자신의 힘으로 얻고 이를 근거로 행동 결정하며 방대한 정보들이 생산되며 소비되는 사회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국의 사회에서 현대의 개인은 어떻게 인간의 삶을 잘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 의식이 생겨납니다. 여기에서 사회학이 현대의 인간 생활에 대한 사회과학적인 솔루션을 연구하고 기준을 제시하고 가이드하는 것이 이 시대의 학문으로서 역할해야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사회학의 역사

1) 사회학의 배경

사회학은 18세기 후반부터 유럽에서 시작되어 그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은 편입니다. 당시의 유럽에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혁명의 시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산업혁명, 프랑스의 프랑스혁명이 발생하며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여파가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회학은 이러한 혁명적인 근대의 시대 흐름이 전통적인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며 나타난 새로운 자각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깨어진 안정과 새로운 변화, 정치, 경제 등 여러가지 인간 사회에 발생한 변화를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 필요하게 된 배경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 전반의 변화 중 정치적 변화는 15세기의 과학의 발전이 태동된 시기에 빗대어 볼 수 있습니다. 15세기 유럽은 르네상스라는 커다란 변화를 맞게 됩니다. 유럽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카톨릭 세력이 쇠퇴하며 뉴턴, 갈릴레오 등 과학자들의 업적이 두드러진 시기입니다. 이전까지는 과학은 종교와 같으며 과학의 경계는 신학에 한정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과학 분야의 주된 후원처였던 교회가 부진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자연 과학이 점차 신학과 구별되어 연구를 개진하면서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변화가 일어납니다. 인간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것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이성과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인식과 함께 계몽주의가 발생했고 이는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대를 관통하는 생각이 바뀐 것입니다.

이렇듯 사회학의 시작 또한 18세기 후반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이라는 또 한 번의 큰 역사적인 변화를 겪게 되며 생각하고 정립해야할 새로운 인간 영역, 사회 영역이 필요하게 되면서 생겨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 여러 분야의 변화와 맞물려 탄생한 분야이니만큼 산업혁명 등의 시대사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2) 사회학의 역사

사회학의 출발과 발전은 여러 학자들을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프랑스의 학자 콩트가 그의 책 ‘실증철학강의’ 에서 사회학이라는 용어를 학문적 명칭으로 처음 사용하며 성립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사회학은 이후 영국의 스펜스, 독일의 슈타인, 섀플러, 그리고 미국의 워드가 학문으로 발전을 시켜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콩트에서 출발한 초기 사회학은 거의 생물학을 주로 한 자연과학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설명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사회를 생물에 비교하여 ‘사회유기체설’ 이 탄생한 점이 그 점입니다. 또한 생물 진화론에서도 차용하여 사회가 발전하는 법칙을 설명하며 사회를 개조하기 위한 밑받침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회를 생물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완벽하게 적합하지는 않았고, 초기의 이러한 사회학은 범위만 넓고 속은 비었다는 비평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사회학은 20세기 초반에 큰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생물학에 기반해 사회를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기존 사회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심리학적, 종합적 사회학이 두각을 나타내며 사회학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회학의 역사와 발전
출처 Freepik

3) 사회학의 발전
  • 심리를 포함하다

사회학에 인간 심리가 범위에 포함된 것은 프랑스의 타르드에 의해 초석이 다져집니다. 사회를 생물, 물리학처럼 단순한 객체의 조합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가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심리학적 사회학은 영국의 호브하우스, 미국의 기딩스가 본격적으로 발전시킵니다.

공동사회와 이익사회 개념으로 유명한 퇴니스와 막스베버의 이해사회학도 인간의 사회적인 행동을 이해하려는 넓은 의미에서 심리학적 사회학이라고 볼 수 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형식사회학을 만든 지멜은 초기의 광범위했던 종합 사회학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사회학이 독립적인 과학적 학문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 사회과학이 ‘사회’를 다룬다면 사회학은 ‘사회화’의 형식을 다루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뒤르켐은 이러한 견해 또한 극단적인 견해로 보고 사회학 중심의 입장에서 여러 사회과학 분야를 사회학의 한 분야로 보고 종합사회학의 기조를 유지하려고 한 학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학의 흐름은 어쨋든 사회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학을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 보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 되었습니다. 여러 견해들이 오가며 현대의 사회학까지 발전해오고 있습니다.

20세기 전반부는 유럽, 특히 독일과 프랑스 학자들의 사회학이 주류를 지배했습니다. 그러나 나치로 인한 억압이 독일 사회학의 쇠퇴를 가져왔고, 사회학의 명맥을 이어낼 지도자가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사회학의 중심은 그간 많은 사회학자를 보유한 미국으로 이동하게 되고 많은 발전을 이루게 됩니다.

  • 사회학 중심의 이동

현대 사회학은 사회학의 왕국으로 불릴 만큼 미국이 강하게 영향을 가져가게 됩니다. 심리적인 기반은 여전히 주요한 기조로 작용하며 사회심리학과 사회학이 면밀하게 교류하게 됩니다. 문화인류학이나 사회인류학 또한 사회학과 많은 부분을 교류하게 됩니다.

  • 사회학의 세분화

또한 연구방법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이게 됩니다. 파슨스, 머튼 등 실증과학의 영향을 강하게 보이며, 체계적인 이론 없이 진행되었던 연구들이 개선되며 진보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학 연구자들이 많아지면서 연구 영역에 따라 사회학이 세분화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산업사회학, 정치사회학, 도시사회학 등입니다.

  • 아시아와 한국의 사회학

아시아 권역에서의 사회학은 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신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서 동양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Society의 개념을 사회로 번역하면서 사회학이 시작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광복 전에 사회학이 도입되었고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윤리학과의 부전공으로 처음 사회학과가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1946년 법문학부 내에 사회학과 설립, 이후 1954년 경북대학교에 두 번째 사회학과가 설립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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